농식품부, 밀·보리 등 동계작물 보급종 생산·공급계획 확정
식량 자급률 제고·품종 순도 유지, 농업인 수요 반영
정부가 국산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14품종, 3240톤을 생산·공급키로 했다. 보리는 9품종 1240톤을, 호밀은 단일품종(곡우)으로 100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이 같은 2022년 동계 파종용으로 활용할 밀·보리·호밀 보급종 생산·공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종자원을 통해 생산·공급하는 정부보급종 공급량은 식량작물 수급 동향, 국산 밀·보리의 식량 자급률 제고, 품종 순도 유지 등을 통한 고품질화 등 정책 방향과 농업인 수요를 반영해 결정된다.
밀의 경우 국민의 식생활 변화 등에 맞춰 국산 밀 생산·소비확대를 통한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2021년 대비 42% 증가한 4품종 1900톤을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재배면적 확대(1만ha→1만5000ha)에 필요한 종자로 새금강 900톤·금강 500톤·백강 450톤·조경 50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백강은 제빵용 수요가 많은 품종으로 올해 대비 4.4배 증량하고, 새금강은 논 재배에 적합하고 국수용으로 사용하는 품종으로 2.2배 늘려 공급한다.
보리는 종자 수요량 등을 고려해 기존 품종 중심으로 9품종 1240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쌀보리 흰찰쌀 등 5품종 965톤, 겉보리 큰알보리1호 등 3품종 225톤, 청보리(영양) 50톤으로 올해 공급량 수준이다.
호밀은 논 이모작에 유리하며, 냉해와 병해에 강한 조생종인 곡우 품종을 100톤 공급할 계획이다.
김민욱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국내 밀 생산 확대 등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의 우량종자를 생산·공급해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