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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 전년대비 34.6% 줄어…코로나 영향


입력 2021.11.08 12:03 수정 2021.11.08 10:26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통계청, 2020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청이 8일 발표한 다문화 혼인 추이 그래프. ⓒ통계청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가 전년대비 3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으로 해외를 오가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혼인 건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6177건으로 전년보다 8544건(34.6%) 줄었다. 전체 혼인이 전년보다 10.7% 줄어든 데 비해 다문화 혼인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체 혼인 가운데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4%로 이 역시 전년대비 2.7%p 감소했다. 전체 혼인 대비 다문화 혼인 비중은 2015년 7.4%, 2016년 7.7%, 2017년 8.3%, 2018년 9.2%, 2019년 10.3%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지난해 5년 만에 7.6%로 줄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가 66.4%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남편은 18.7%로 조사됐다. 귀화자는 14.9%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은 2.9%p 줄어든 반면 귀화자 혼인은 1.4%p 늘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 평균 초혼 연령은 36.0세, 아내는 29.2세로 전년보다 남편은 0.8세 감소, 아내는 0.8세 늘었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4.2%로 전년대비 7.8%p 줄었다.


남편 혼인 연령은 45세 이상이 28.6%로 가장 많고 20대 초반이 19.4%, 30대 후반이 17.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0대 후반 이상의 비중은 2.0%p 줄고 20대와 30대 초반은 각각 0.7%p, 1.4%p 늘었다.


귀화자 포함 다문화 혼인 아내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3.5%로 가장 많았고 중국(21.6%)과 태국(10.7%)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은 6.9%p 줄어든 반면 중국과 태국은 각각 1.4%p, 2.4%p 늘었다.


다문화 이혼 건수도 줄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모두 8685건으로 전년대비 1183건(12.0%) 감소했다. 전체 이혼 가운데 다문화 이혼 비중은 8.2%로 전년대비 0.7% 줄었다.


다문화 출생은 1만6421명으로 전년대비 1518명(8.5%) 감소했다. 전체 출생 가운데 대문화 출생 비중은 6.0%로 전년대비 0.1%p 늘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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