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노웅래 의원실 자료에 대한 입장문’ 통해 반박
“유통량 개발팀만 알아…거래소 파악 정보 제한적”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에서 제기한 디카르고 유통량 미공시 지적에 대해 특이사항이 없었고 적극 조치했다며 반박에 나섰다.
두나무는 26일 ‘노웅래 의원실 자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업비트는 지난 4일 투자자들의 관련 이슈 제기 즉시 디카르고 프로젝트팀에 시세 및 유통량 관련 사항에 대해 소명 요청하고, 투자자와 적시에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며 “회사는 여러차례 소통을 걸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10일 업비트 고객센터 공지사항에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노 의원은“업비트가 사전 유통량 변화를 몰랐다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면서도 아무 조치를 안했다면 사실상 협조한 것”이라며“앞으로는 투자자 보호를 외치며 공시엔 책임지지 않는 이율배반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디카르고는 지난 4일 개발자가 직접 시세 상승을 노리고 보유 물량 수억개를 시장에 매각해 최대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디카르고 개발팀이 디카르고 수억개 이상을 업비트로 옮겨 대대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업비트는 적절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했을 뿐만 아니라 유통량 및 시세 변동 조사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블록체인상 DKA 유통량 모니터링 및 업비트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확인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 디카르고 개발팀 등의 소명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증시 상장 정보는 상장 추진 수개월 전부터 공개된 정보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논란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단 소유 지갑에서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로 입금된 것은 초기 투자자 소유의 것”이라며 “재단은 시세 형성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에서 업비트로의 전송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업비트는 코인의 정확한 유통량은 프로젝트를 담당한 회사에서만 파악할 수 있는 만큼 거래소가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알고리즘에 따른 발행량 조절, 스테이킹 등에 의한 일시적 비유동화 등 유통량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팀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거래소는 제공받는 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 프로젝트팀이 직접 현재 유통량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업비트 플랫폼 내에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