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로나19로 치솟는 사교육비…교육 특화 아파트 인기


입력 2021.12.14 12:58 수정 2021.12.14 12:59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아파트 내 교육 특화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반도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아파트 내 교육 특화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 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학원이 휴원하는 등 교육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자 건설사들이 교육을 '흥행' 요인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학부모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57.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사교육비 지출 증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는 아파트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교육 특화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반도건설은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별동학습관을 선보였고, KCC건설은 교보문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미국 하버드대 와이드너 도서관을 모티브로 한 '스위첸 라이브러리'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밖에 라온건설은 키즈특화 프로그램 아트컬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라는 스터디룸과 자유독서룸 등이 들어서는 헬로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교육 특화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지난 8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봉담 프라이드시티'는 1만8500여 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는데, 종로엠스쿨이 입점과 맞춤형 교육 서비스와 수강료 할인 혜택 등이 제공했다.


지난 2월 청약을 받은 더샵 오포센트리체는 키즈룸, 키즈라이브러리, 작은도서관, 멀티룸, 남녀독서실 등을 조성하는 교육 특화 존'EDU ZONE'을 내세워 평균 12.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아파트가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단지 내 교육 특화 시설이 들어서면 자연스레 스터디그룹이 형성되는 등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 특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도건설은 12월 신경주역세권 B4, B5블록에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1490가구 규모다. 경주 최초의 단지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돼 YBM과 연계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신건영은 경기 이천 사동2지구에 공급하는 '이천 휴먼빌 에듀파크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59~84㎡, 605가구대로 구성되며, 다함께돌봄센터와 사동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까지 이어지는 에듀존을 갖추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울산시 울주군 덕하지구 일원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를 공급하다. 단지는 84~99㎡, 총 9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현대축구단, 야나두와 MOU체결을 완료하고 키즈 축구교실, 영어교육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황보준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