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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출범 2주년…김동관 사장, 그린수소 생태계 판 키운다


입력 2021.12.20 12:37 수정 2021.12.20 13:4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RES프랑스, REC실리콘 등 글로벌 기업 투자 지속

태양광·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속도'

2021년 5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에 나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한화솔루션

출범 2주년을 맞는 한화솔루션이 태양광·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역량 확대로 글로벌 톱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업체 RES 등 올해 글로벌 기업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새해에도 한화솔루션의 외연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 '출범 2주년'을 맞는 한화솔루션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주력 사업인 태양광 및 그린수소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초 한화케미칼이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한화글로벌에셋(존속 법인)'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신설 법인)'으로 분할한 뒤 신설 법인을 흡수 합병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합병 이후 성과는 안정적이다. 케미칼 부문은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의 판매 호조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으로 전자소재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독일 등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상승과 주요 원자재인 웨이퍼,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큐셀 부문 부진에도 케미칼, 첨단소재 부문의 뚜렷한 이익 개선 효과로 올해 한화솔루션 연간 영업이익은 8549억원을 기록, 지난해와 비교해 4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톱티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 도약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첨단 기술 확보에 매진해왔다.


구체적으로 지난 8월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 지분 100%를 약 9843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RES프랑스의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태양광·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된 한화솔루션은 기존 태양광셀과 모듈 제조사업에서 풍력 사업 발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 경쟁력도 강화했다. 지난 11월 한화솔루션은 노르웨이 상장사 REC실리콘 지분 16.67%를 약 1900억원에 사들였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셀) 제조에 원료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안정적인 태양광셀 원료를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태양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태양광·풍력에 이어 그린수소 투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물로 분해(수전해)해 만들기 때문에 가장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솔루션의 수소 사업은 수전해 기술 개발을 비롯해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까지 이어진다.


고압 탱크 기술 확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말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Cimarron)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울러 약 6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앨라배마주에 고압탱크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압탱크는 연간 약 4000개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운송용 고압탱크 뿐 아니라 수소 기반의 전기차, UAM(도심항공교통), 우주 로켓용 저장 탱크 시장 진출을 위해 2025년까지 추가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 수소사업 밸류체인ⓒ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주요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전해를 하기 위한 에너지원(태양광, 풍력 등)은 한화큐셀로부터 확보하고, 만들어진 수소를 운반 또는 저장하는 역할은 한화케미칼 첨단소재 부문에서 담당한다.


수소를 공급하는 충전 시스템은 한화파워시스템이 담당하며, 한화임팩트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가스터빈발전 핵심 부품을 개발·제조한다. 한화솔루션은 이처럼 수소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계열사들과 함께 수소 밸류체인을 적극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올해 RES프랑스, REC실리콘 지분 투자 등 굵직한 성과를 내온 김동관 사장의 역할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관 사장은 지난 5월 ‘2021 P4G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하고 경제성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한 한화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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