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박해민, 손아섭, 박병호 합산 404억 원
박석민 등이 이적했던 2016년 419억 원이 최고액
역대급 돈 잔치로 전개 중인 2022시즌 FA 시장이 사상 첫 100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 15명 중 13명이 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5년간 54억 원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100억 대 계약들이 줄을 지었다.
KIA 이적을 택한 나성범이 6년간 150억 원으로 2017년 이대호(4년 150억 원)가 기록했던 KBO리그 FA 시장 역대 최고액과 타이를 이뤘고 두산 김재환(4년 115억 원), LG 김현수(4+2년 115억 원), KIA 양현종(4년 103억 원), NC 박건우(6년 100억 원) 등 무려 5명의 선수들이 100억 대 잭팟을 터뜨렸다.
중형급 선수들의 몸값도 높아졌다. KT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황재균이 4년 60억 원으로 다시 한 번 대박을 품었고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박해민(4년 60억 원), 마찬가지로 롯데에서 NC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4년 64억 원)도 당초 기대치보다 훨씬 높은 액수의 계약에 사인했다.
13명 FA들의 계약 총 액수는 역대 최고치인 971억 원이다. 당연히 FA 한 시즌 총액 1위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집계된 766억 2000만 원으로 벌써 200억 원 이상 넘어서있다. 2016년 FA 시장에서는 한화가 큰 손으로 군림했었는데 김태균과 정우람에게 각각 84억 원의 계약을 남겼고 심수창, 조인성까지 품으면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그해 최고액은 삼성에서 NC로 이적했던 박석민으로 역대 최고액이었던 96억 원(4년)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FA 시장이 역대급으로 향하고 있지만 아직 과거 기록을 넘어서지 못한 부분이 있다. 바로 이적 FA들의 총 액수다.
내년 시즌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될 선수들은 나성범, 손아섭, 박해민, 박병호, 허도환 등 대부분이 원소속팀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접받던 이들이다. 이적 FA들의 계약 총액을 합하면 408억 원으로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올 시즌보다 이적 FA들에게 많은 돈이 주어졌던 해는 언제였을까. 바로 2016년 FA 시장이다.
박석민을 필두로 롯데가 손승락(4년 60억 원), 윤길현(4년 38억 원)을 영입했고 KT가 유한준(4년 60억 원), 김상현(4년 17억 원), LG가 정상호(4년 32억 원), 그리고 한화가 정우람, 심수창, 조인성을 품으면서 총 410억 원이 기록됐다.
올 시즌 남은 FA는 정훈이다. 만약 정훈이 이적할 경우 몸값을 감안할 때 이적 FA 총액수 부분 역대 최고액이 깨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