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4일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감독"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금융권 신년인사회 행사를 대신해 배포한 신년사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글로벌 긴축전환과 금융불균형 누증 등으로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매년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 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정 원장은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과 시장의 복원력은 양호한 편이지만, 잠재된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그 영향은 광범위하며 상흔효과가 지속될 수 있어 선제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비은행권의 시스템리스크 유발요인 점검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또 "금융상품 복잡성 증가와 디지털화로 인한 판매채널 다변화로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찐 만큼, 금융상품의 설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 걸쳐 소비자보호 취약 부분을 선제적으로 살피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정 원장은 "금융의 디지털화와 플랫폼화의 흐름 속에서 금융산업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