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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작품 자체가 훌륭”…‘썸씽로튼’, 초연 감동 재연으로 이어간다


입력 2022.01.05 17:48 수정 2022.01.05 17:4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4월 10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

뮤지컬 ‘썸씽로튼’이 재연으로 초연의 감동을 이어간다.


ⓒ엠씨어터

뮤지컬 ‘썸씽로튼’은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주요 장면 시연과 함께 배우, 제작진이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썸씽로튼’은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첫 선을 보인 1595년 영국,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셰익스피어의 그늘에 가려 영세한 극단을 운영 중인 ‘닉 바텀’을 중심으로 뮤지컬의 기원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2019년 초연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막을 내린 ‘썸씽로튼’의 이번 시즌 역시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이지나 연출은 누구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는 “‘썸씽로튼’의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독특한 발상과 음악이 좋았다. 좋은 작품은 오히려 이리저리 고치면 망가지기 때문에 고칠 필요가 없었다”면서도 “다만 초연은 오직 원작에 충실하게 했다면 재연에서는 한국 관객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 작품을 알아보고 선택해준 배우들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 배우가 가진 장점을 끄집어내서 잘 덧붙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성수 음악감독 역시 “이번 재연에서 변화나 보완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너무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바꿀 것이 없었다”면서 “저 역시 지난 시즌에서 주안점을 두었던 건 고집스럽게 브로드웨이 템포를 고수했는데, 이번에는 한국 배우들이 편하게 할 수 있는 템포에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극을 이끄는 ‘닉 바텀’ 역에는 강필석과 이충주, 양요섭이 나선다. 특히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양요섭은 “10주년에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작품을 만나 행복하다. 멋진 선후배와 제작진, 스태프와 호흡을 맞춰가며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10년간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초연에도 함께 했던 강필석은 당시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 “작품이 워낙 좋아서 재연에서 역시 그 관점이나 생각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 함께 하게 됐다. 너무 좋았던 작품은 관성으로 연기할 수 있다.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을 나누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재연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줬다.


‘셰익스피어’ 역엔 서경수·윤지성이, 닉의 동생이자 극단을 대표하는 작가 ‘나이젤 바텀’ 역은 임규형·황순종이, 고정적인 성 역할에서 벗어난 진취적인 여성 ‘비아’ 역은 이영미·안유진·이채민이, ‘포샤’ 역엔 이지수·이아진·장민제가,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 역엔 는 남경주·정원영이 함께 한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4월 10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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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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