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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멸공’ 인스타글 삭제…“편집권남용·표현의 자유 침해” 시끌


입력 2022.01.06 17:57 수정 2022.01.06 17:58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NS '멸공' 게시물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 위반"

인스타그램 측 "시스템 오류로 포스팅 삭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 '멸공'이란 단어를 썼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측에서 이를 삭제했다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자 인스타그램은 "시스템 오류"라고 해명 하며, 하루 만에 해당 게시물을 복구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과 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삭제됐다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삭제된 글은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다.


그러나 해당글은 '폭력 선동'이라는 이유로 삭제됐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정 부회장에게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안내했다.


게시물이 삭제된 것은 '멸공'이라는 단어 때문으로 추정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멸공(滅共)'은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함'을 의미한다.


인스타그램이 규정한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이와 관련해 '멸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이 모두 삭제된 건 아니라며, 인스타그램의 편집권 남용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했다.


이어 네티즌들은 함께 분노했다.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고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이들은 “무슨 독재국가도 아니고 ‘멸공과 공산당이 싫어요’를 트집 잡나” “표현의 자유는 어딨는지 개탄스럽다” 등 인스타그램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의 삭제 안내문을 캡처해서 올리면서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난 공산주의가 싫다"고 반박했다. 이후 게시물에서는 '멸공'이라는 해시태그 대신 'ㅁㅕㄹㄱㅗㅇ'으로 풀어쓰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산당이 싫다'는 내용의 글이 포함된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려왔다. 그러나 최근 이 게시물만 삭제된 것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문제제기 후 하루도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은 복구됐다.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로 포스팅이 삭제됐음을 확인했다"며 "재검토 결과 해당 게시물은 곧 복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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