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진심·변화·책임’...윤석열 “누구나 변화 얘기, 아무나 변화 만들 수 없어” (종합)


입력 2022.01.11 13:49 수정 2022.01.11 13:5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11일 성수동 카페서 신년 기자회견

국정운영 비전 밝히고 ‘새로움’ 강조

“국가중심 아닌 국민중심 국가운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진심·변화·책임’을 키워드로 하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양극화 해소 등 미래 국정 운영 비전 구상부터, 청년정책·선대본부 운영·단일화 등 현안문제까지 가감 없는 생각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회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가 아닌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렸다. 50년간 공장으로 사용되다가 도시재생과 함께 2030세대의 창의력이 더해져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선거대책본부는 “윤 후보가 추구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으로 신년기자회견의 취지를 살리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이날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에서 “누구나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아무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며 “윤석열이 책임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국가 운영을 국가 중심이 아니라 국민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이 ▲코로나19 ▲저성장-저출생-양극화 심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위기 등 세 가지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코로나가 가져온 충격을 혁신으로 바꾸겠다”며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공공정책 수가 별도 신설 등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고통분담을 위해선 “임대료를 임대인, 임차인, 국가가 3분의 1씩 나누어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선 “전 국민 대상 ‘부모급여’를 도입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정액 급여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득주도 성장으로 훼손된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특히 ‘주거복지’를 강조하며 “획일적인 퍼주기 복지가 아니라 기회 사다리를 놓아주는 ‘역동적 맞춤 복지’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심.변화.책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윤 후보의 기자회견은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정리하고 선대본부를 새롭게 꾸리면서 ‘달라진’ 모습을 부각하고 ‘변화’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장소도 이례적이다. 기존 기자회견이나 간담회가 주로 이뤄졌던 여의도의 국회나 당사가 아닌,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성수동의 카페를 선택하며 공간적으로도 ‘새로움’을 강조했다. 수어통역사가 윤 후보 행사에 동행한 것도 처음이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선대위 쇄신 후 뭐가 좋아졌다고 보느냐, 향후 선거 전략은 어찌되느냐’는 질문에 “의사 결정이 조금 더 빨라진 점이 좋다. 새로운 특색이라면 특색이겠다”라며 “선거운동을 주도해 나가는 분들이 종전보다 조금 연령이 밑으로 내려와, 아이디어들도 더 나오고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선대위나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 자신의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국민들이 지지를 해주든 유보하고 철회를 하든 모든 문제는 내 문제다. 그것을 한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느냐”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청년 표심 행보가 20대 남성 위주로 가고 있어 여성은 소외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2030을 타겟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것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그들의 일자리와 주거의 확보를 통해서 사회에 진출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세대 모든 세대에 걸쳐서 다 필요한 전체 공약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선 “야권 통합 논의는 한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와중에 내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차이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엔 “시장 원리,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고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합리적 해답을 내놓겠다는 것과 능력에 의해서만 인재를 발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