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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도 친환경차가 대세…디젤차 밀어내고 36% 차지


입력 2022.01.31 06:00 수정 2022.01.28 19:5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작년 수입 친환경차 판매량 9만9431대…전년비 99.6% 급증

올해 주요 브랜드 순수전기차 등 출시 예고…사상 최대 판매 예고

렉서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New ES’ ⓒ렉서스코리아

기후 변화 패러다임 변화에 발 맞춰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들이 친환경차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약 1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 모두 일제히 증가하며 친환경차는 가솔린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주요 브랜드들의 친환경차 출시가 예고돼있는 만큼 1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17개 수입차 브랜드의 지난해 HEV, PHEV, EV 판매량은 9만9431대를 기록, 전년 4만9812대와 비교해 2배(99.6%)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27만6146대인 점을 감안하면, 3대 중 1대는 친환경차가 판매된 셈이다. 2020년에는 친환경 수입차 비중이 5대 중 1대(18.1%)에 불과했었지만 쾌속 성장으로 디젤차(3만9048대)를 누르고 가솔린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HEV 판매량은 지난해 7만3380대가 팔리며 친환경차 전체의 73.8%를 차지했고 PHEV(1만9701대)와 EV(6340대)는 각각 19.8%, 6.4%의 비중을 보였다.


글로벌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발표 이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수입차 브랜드 역시 이 같은 정책 기조에 호응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 코리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각각 3만4164대, 1만6425대를 나타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E350 4매틱, BMW는 530e가 각각 6372대, 4466대 팔리며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는 렉서스의 대표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였다. 지난 1년간 6746대가 판매되며 벤츠 E350 4매틱을 374대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ES300h의 선전으로 렉서스 코리아의 작년 친환경차 판매량은 9591대를 기록했다.


3위인 볼보는 BMW 다음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많았다. XC40 B4 등이 한 해 동안 2755대 팔리는 등 전체적으로 1만505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수입차 친환경차 신규등록 추이(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데일리안

하이브리드차는 내연엔진과 전기모터를 활용해 높은 연비 효율을 나타낸다는 특징이 있다. 판매 가격이 다른 내연기관차 보다는 비싼 편이나 그 만큼 연료 절감 효과가 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는 올해 순수 전기차를 필두로 다양한 친환경차를 출시, 가솔린·디젤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전기차 영역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더 뉴 EQE,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더 뉴 EQB 출시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더 뉴 EQE는 더 뉴 EQS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가 적용된 모델로, 90kWh(키로와트아워)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유럽 WLTP(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 기준 최대 660km를 주행할 수 있다.


BMW 코리아는 올 상반기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그란 쿠페 모델 BMW i4를, MINI 코리아는 올 상반기 중 순수 전기차인 뉴 MINI 일렉트릭을 내놓는다.


탄탄한 수요층을 자랑하는 아우디 코리아도 55kWh 및 82kWh 배터리 등 총 2가지 배터리가 탑재된 순수 전기 SUV인 'Q4 e-트론'을 출시한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순수전기차 ID.4를 하반기 중 출시한다. 드라이브 패키지에 따라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는 최근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나란히 출시했으며 쉐보레는 신형 볼트 EV와 EUV를 선보일 예정이다.


렉서스 코리아는 브랜드 첫 전기 SUV UX 300e를 상반기 출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전기차 UX 300e는 54.3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315km다. 지프는 올해 그랜드 체로키의 PHEV 모델 '그랜드 체로키 4xe'를 출시할 계획이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친환경 신차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서면서 수입 친환경차 판매가 올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도 하반기엔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친환경차 판매는 10만대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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