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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국 수출 당분간 호조...1분기까지 상승국면”


입력 2022.02.03 12:25 수정 2022.02.03 12:2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수출상황 판단지표별 최근 동향 및 평가' 분석

지난 1월 11일 오전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뉴시스

한국은행이 당분간 우리나라 수출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심리 둔화는 제약 요인이라는 평이다.


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한은, 수출상황 판단지표별 최근 동향 및 평가(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우리 수출(물량 기준)은 현재 상승국면에서 견고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사이클은 2021년 12월 기준 상승국면이 1년 8개월째 진행중으로, 과거 평균 상승국면 지속기간인 1년 11개월에 미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수출 경기가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1990년대 이후 우리 수출(물량 기준)은 7번의 순환이 있었는데 현재는 8번째 순환의 상승국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월 이후부터 진행중이며 회복기에서 확장기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과거 상승국면 지속기간은 평균 1년 11개월이지만, 길게는 2년 1개월간 이어져 왔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국내 수출은 이르면 오는 3월, 늦으면 5~6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환 국면을 품목별로 살펴봐도 컴퓨터와 자동차 등 대다수 품목들이 수출 경기순환에서 상승국면의 확장기에 위치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여건지표도 지난해 4분기 직전 1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장기추세 (코로나 이전 5년 평균기준)보다는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세계 교역량, 반도체 매출액 등의 증가세가 둔화되겠으나 코로나 이전 추세(5년 평균)를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 물량 증가폭은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축소되겠지만 과거 추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여건 비교 그래프 ⓒ 한국은행

다만 보고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높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한 주요국 긴축 전환,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 등 수출을 제약할 수 있는 리스크로 지목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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