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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10% 뛰면 고령자 은퇴확률 1.3%p↑"


입력 2022.02.09 12:00 수정 2022.02.09 11:32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72세 근접할 수록 자산변화 영향 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은행이 주택가격 상승이 고령자의 노동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공급과 은퇴결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 2006년 기준 55~70세 고령자 3664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주택가격 및 노동공급 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보유주택의 자산가치가 10% 상승하면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근로시간이 각각 1.8%p, 6.1%p 하락하고 은퇴확률은 1.3%p 상승하는 등 노동공급이 축소됐다.


과거 3년간의 주택가격이 예상 수준보다 10%p 더 상승할 경우,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근로시간은 각각 6.5%p, 6.4%p 낮아졌고, 은퇴확률은 4.8%p 올랐다.


반면 주택가격이 예상한 수준만큼 상승할 때는 노동공급과 은퇴결정에 의미있는 변화는 없었다.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로 인한 부의 효과는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발견됐으며 상대적으로 임금근로자의 노동감소 효과가 높았다.


특히 실질 은퇴연령이 72세에 가까워질수록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가 은퇴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에 따른 영향은 성별, 연령대, 근로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여성 근로자보다 남성 근로자가 주택 자산 증가에 따른 노동공급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주택 자산가치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우리나라 고령층의 노후가 부동산 경기 변동과 연광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상 경기 안정, 가계의 보유자산 다양성 확대 등을 통해 가계 보유자산이 특정 자산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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