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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LG엔솔, 올해 원가 부담...투자의견 중립 하향”


입력 2022.02.11 08:30 수정 2022.02.11 08:3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금리상승 국면, 높은 밸류 고민"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SK증권은 1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내년부터 고속성장이 예상되지만 올해는 생각보다 낮은 매출 성장과 수익성이 투자자에게 근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43만원은 유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400억원, 영업이익 757 억원, 영업이익률 1.7%를 기록해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공급 차질, 각종 메탈 등 원재료 가격 인상, 리콜 물량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 발생 등 이익률 하회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7.6% 늘어난 19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SK증권 기존 추정치였던 22조6000억원를 하회한 것이다.


윤 연구원은 “여전히 고객사들의 반도체 수급 이슈가 매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얼티엄셀즈 1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내년부터 매출 성장이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판매량 급등으로 촉발된 2차전지 소재 가격 상승에 따라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 중”이라며 “국제구리시세(LME)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는 판가에 전가가 가능하겠지만 분리막, 전해액 등과 같은 제품들은 실시간 가격 전가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률을 전년도 4.3%(일회성 제외시 5.1%)보다 낮은 4.0%로 추정했다. 반면 경쟁사인 중국 CATL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지난해 순이익 예상치를 최근 발표했으며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CATL 실적은 중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 50%에서 나오는 가격 전가력과 규모의 경제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 수익성에서 열위에 있어 이제는 오히려 CATL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은 LG에너지솔루션이 44.1 배, CATL은 30.4 배다.


윤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년 이후 성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상승 국면인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낮은 수익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은 고민거리”라면서 “목표주가에 도달해 목표주가는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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