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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도 가정간편식이 대세…“맞춤형 메뉴 개발돼야”


입력 2022.02.17 15:32 수정 2022.02.17 15:32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연평균 15.8% 성장세

맛·영양 등 다원화 소비성향

광어필렛·밀키트 등 간편식 늘어

“소비증가, 국내산 수산물 활용확대로 이어져야”

최근 보관과 조리가 쉬운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수산물도 가정 간편식(HMR)을 선호하는 트렌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이에 맞춘 메뉴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조4600억원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5.8% 성장했고, 실제 소매점에서 가정간편식이 판매된 금액은 2020년 기준 5조5710억원으로 추산되며, 간편식과 관련한 각종 선행연구와 보고서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가정간편식의 성장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 이외에도 1인 가구의 증가,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지속되고, 식생활의 영역에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맛·영양·건강·외관·브랜드 등 다원화된 소비성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국제간편식HMR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에 수산부문에서도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의 수혜를 얻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구매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요구된다.


KMI는 소비층 확대를 위한 맛·품질·안전성 등 인식 개선 노력과 소비자 맞춤형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전통적으로 강조돼 온 수산식품의 구매속성이라고 할 수 있는 맛‧품질‧안전성 등은 가정간편식이라는 새로운 제품 형태에서도 중요한 고려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가정간편식 수산식품의 품질, 위생·안전관리를 고도화하기 위한 정책개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부패성’, ‘비린내’ 등 소비자가 수산식품에 대해 느끼고 있는 인식이 관념화돼 있고, 위생과 안전에 대한 기준이 간편식 수산식품에 대해서도 엄격해지면서 스마트 가공기술 개발과 적용·콜드체인 유통 인프라 확대·원산지 관리강화·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도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고령친화형 가정간편식·환자용 가정간편식·단백질 보충형 가정간편식 등에 부합한 간편식 개발 등도 점차 늘려나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현재 수산 간편식에는 고등어·삼치·가자미 등 굽지 않아도 간단히 데워 먹기만 하는 생선구이부터 갈치 등 생선조림 및 해산물 요리도 간편식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이를 이어 횟감을 활용한 광어필렛과 각종 신선한 재료를 포함한 물회, 회초밥 등 밀키트 형태로도 출시되고 있다.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생선구이 ⓒ뉴시스
가정간편식 수산식품의 유형 및 제품사례 ⓒKMI(자료, 이헌동 2019)

KMI는 이 같은 간편식의 소비증가가 국내산 수산물 활용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가정간편식 수산식품 원료인 수산물은 수입산 68%, 국내산 32%로 수입산 비중이 높은데, 이는 간편식 수산식품 제조업체들이 안정적 원료조달, 가격, 제품형태, 대량 납품의 용이성 등을 이유로 수입산 활용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수산물 중에서도 활용도는 어류 38.1%·연체류 15.5%·해조류 59.2%·패류 43.0%·갑각류 34.3% 등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가정간편식은 소비자들이 맛‧건강‧안주‧캠핑 등 다양한 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목적형 식품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관련 식품의 매출이 늘면서 수산식품산업에도 매우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때문에 국내산 활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규모화된 생산, 품질인증·판로확보 등 생산자 경쟁력 강화지원, 지역수산물 활용을 통한 제품화와 판매 지원, 대형제조·유통업체-생산자 간 상생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한 활로 모색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KMI는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세가 국내 생산자들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도록 수산식품산업 전반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야 할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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