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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파오차이로' 추자현 지적한 서경덕 교수에 中 매체 "세계적인 발명품이냐" 조롱


입력 2022.03.23 05:58 수정 2022.03.22 11:0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추자현 샤오홍슈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배우 추자현의 행동을 지적한 것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조롱 섞인 반응을 내비쳤다.


중국 환구시보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연예인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자 그 한국 교수가 또 불만을 터트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김치를 두고 거듭 문제를 제기해 온 서경덕 교수가 또 나서서 이번에는 중국에서 성장하는 한국 연예인을 겨냥했다"고 했다.


앞서 서 교수는 추자현이 중국판 인스타그램 차오홍슈에 라면 먹는 영상을 게시하며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자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서 교수가 중국의 김치 표기에 문제를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20년 12월 '김치의 기원은 중국'이라고 적은 포털 바이두에 항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북한한국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했다.


뤼 연구원은 과거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김치의 기원에 대해 가벼운 농담처럼 받아들이는 중국과 다르게 한국이 훨씬 심각한 이유는 한국인의 민감한 민족적 자존심과 관련이 있다"며 "한국은 강대국 틈바구니에 살면서 민족적 전통과 관습을 각별히 중시하고 민족적 자존심을 지나치게 예민한 상태로 끌어올리는 사고방식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인 눈에는 김치가 한낱 반찬일지 모르지만 한국인 눈에는 세계에서 중요한 발명품인 셈"이라고 보탰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김치는 물론 한복과 갓, 삼계탕 등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역사 왜곡과 문화공정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추자현은 김치 표기 논란이 확산하자 별다른 해명 없이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법은 신치(辛奇)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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