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있는 500명 특별초청"
부위원장에 우동기 "동서화합 고려"
취임식 기획위원장 김수민 전 의원
87년 이래 전통 존중해 국회서 거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지역·계층·세대·성별·이념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국민통합'의 용광로 형식으로 열린다.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원장은 23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지역별·계층별·직업별·세대별, 청년·여성, 그리고 보수·진보의 벽을 넘는 '스토리 텔링'이 있는 국민을 찾아 취임식에 초대할 특별초청국민그룹 500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준비위원회 자체도 '국민통합' 정신에 충실하게 구성됐다. 위원회는 박주선 위원장을 포함해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부위원장은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선임됐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전남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주선 위원장은 "내가 호남 출신이라서 동서화합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했다"며 "영남 출신으로 대구교육감을 지내고 영남대 총장을 역임하고 대구가톨릭대 총장으로 계신 우동기 교수를 추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과 우 부위원장 외에는 국민의힘 김희곤·박수영·서일준 의원과 임기철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이미현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이도훈 홍익대 교수가 취임식 준비위원으로 선임됐다.
이 중 박수영 의원과 이도훈 교수는 당선인 특보, 서일준 의원은 인수위 행정실장을 맡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인수위와 비서실의 유기적 협조, 전문성 및 여성 중용을 통한 균형과 통합의 상징성을 제고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산하 조직인 취임사 준비위원회와 취임식 기획위원회 구성도 이날 공개했다. 취임사 준비위원장으로는 이각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부위원장으로는 이재호 전 동아일보 정치부장이 임명됐다. 취임사 기획위원장은 국민의힘 김수민 전 의원이 맡는다.
취임식 장소는 대의민주주의의 전통과 상징성을 존중해 국회의사당 앞마당으로 결정됐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