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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메타버스 급부상에 대기업 관심 받는 코인 거래소


입력 2022.03.30 06:00 수정 2022.03.29 17:4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SK 공격적 투자…코빗 투자 이어 빗썸메타까지

삼성·한화 등도 관심…거래소와 협업 확대 될 듯

오세진 코빗 대표(왼쪽)가 지난 22일 경기도 판교 SK플래닛 본사에서 이한상 SK플래닛 대표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빗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메타버스 등이 미래 사업으로 급부상하며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NFT와 메타버스 모두 암호화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거래소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들 역시 해당 분야에 적극 진출에 나서고 있는 만큼 대기업과의 협업 사례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SK, CJ 등 10대 대기업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메타버스와 NFT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업체별로 보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SK다. 실제 SK의 투자 전문회사 SK스퀘어는 4대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에 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SK스퀘어는 넥슨의 지주사 NXC에 이어 지분 35%를 보유한 코빗의 2대 주주다.


SK스퀘어는 자사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일찍이 진출한 코빗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코빗은 4대 거래소 중 가장 먼저 NFT 시장에 진출하며 가상자산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빗썸이 설립한 메타버스 자회사 ‘빗썸메타’에 LG와 SK, CJ가 시드 투자자로 참여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LG CNS와 CJ올리브네트웍스, 드림어스컴퍼니(SK그룹 계열사)가 90억원을 투자해 각각 11.5%씩 지분을 확보했다.


빗썸메타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투자사들과 함께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축해 기술 경쟁력 및 컨텐츠 역량 강화에 나선다. 또한 신규 사업을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 투자사들과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뉴시스

업계에서는 향후 대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활발히 진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입장에선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를 통해 보다 안전하게 NFT와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거래소 역시 원활한 자금 조달을 통해 신사업 구상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에 대한 이익실현 측면에서도 가상자산을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다른 업체 대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NFT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 투자를 통해 이익 실현을 함에 있어 가상자산을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들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NFT와 메타버스가) 거래소들의 사업과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대 할 수 있는 시너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도 수수료 장사로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 신사업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투자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과 한화 등 아직 거래소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를 단행하지 않은 기업들 역시 NFT와 메타버스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이다.


삼성의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7월 미국 NFT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 니프티스에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사업에 NFT 기반의 콘텐츠를 접목시켜 시너지 극대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지난해 자회사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Enterprise Blockchain)이 공식 출범했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 기반 커머스 플랫폼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등 폭 넓은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주요 기업 중 상당수가 메타버스와 NFT를 활용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분위기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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