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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할인에 광고경쟁까지’ 피자업계, 5곳 중 3곳 이익률 1%도 안 돼


입력 2022.04.26 07:04 수정 2022.04.25 17:44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만 7000여개…낮은 가격, 광고모델 의존도 높아

상위 5곳 중 4곳은 영업이익<광고비, 최대 33배 달해

ⓒ도미노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업계가 심각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체 배달음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매출액 규모는 확대됐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탓에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다른 업종에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연간 상시할인에 광고비 경쟁까지 심화된 탓이다. 상위 브랜드 5곳 3곳은 연간 영업이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연간 사업보고서와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브랜드의 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54%로 조사됐다.


파파존스가 10.2%로 가장 높았고, 도미노피자가 7.1%로 뒤를 이었다. 피자알볼로와 피자헛은 각각 0.9%, 0.4%로 1%에 미치지 못했고, 적자를 기록한 미스터피자는 -0.9%로 집계됐다. 상위 5곳 중 3곳의 이익률이 1%도 안 되는 셈이다.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엠피대산의 경우 작년 6월 육가공업체인 대산포크를 인수하면서 관련 실적이 연간 실적으로 포함됐다. 2020년 기준 미스터피자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액은 각각 467억원, 74억원으로 이익률은 -15.8%다. 당시 광고비와 판촉비는 44억원이다.


작년 기준 프랜차이즈 피자 상위 5개 브랜드의 실적과 광고선전비 현황.ⓒ각 사 사업보고서, 정보공개서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업체별 차별화 전략 보다는 가격과 광고모델에 의존하는 비중이 큰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브랜드는 240개, 가맹점 수는 7023개에 달한다. 외식 분야에서는 한식, 커피, 치킨, 제과제빵에 이어 피자가 5번째로 가맹점이 많다.


최근 수년전부터는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 브랜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요리 연구가이자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빽보이피자로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올 초에는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피자를 론칭했다.


이렇다 보니 포장, 배달 주문의 경우 업체별로 상시 할인이 적용되고 통신사, 카드사 등 할인 정책도 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다양한 편이다.


특히 높은 광고선전비 비중도 수익성을 낮추는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위 5개 브랜드 중 도미노피자를 제외한 4개 브랜드의 경우 광고선전비가 연간 영업이익 보다 많았다. 피자헛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4억원인데 비해 광고선전비는 132억원으로 영업이익의 33배에 달했다.


피자헛은 작년 11월 배우 이병헌과 허성태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어 올 들어 피자알볼로(송강, 권오중), 파파존스(신민아), 도미노피자(준호, 혜리), 미스터피자(로운) 모두 새로운 모델을 발탁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밀가루를 비롯해 치즈 등 각종 원부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업계의 수익성 방어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내 밀 수입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40% 넘게 오른 데다 최근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F&B 등 유업계는 치즈값을 10% 안팎 인상한 바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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