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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준석-이재명, 인천서 700m 거리 두고 동시간 유세


입력 2022.05.19 15:50 수정 2022.05.19 15:51        인천=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이준석, 부평 문화의거리·지하상가서 지지 호소

"유정복·국힘, 인천 상권에 활기 주도록 노력"

이재명, 부평시장역 인근서 상인·시민과 만나

"부평·계양·인천 바꿀 수 있는 기회 꼭 달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인천 부평구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희망 인천출정식을 가진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19일 오후 12시 20분께 인천 부평역 인근과 부평시장역 인근. 700여m 떨어진 곳에서 여야의 지방선거 간판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각각 거리 유세에 나섰다. 두 사람이 그간 여러 이슈로 부딪혀 온 만큼, 동시간대 같은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쏠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부평구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희망 인천 출정식'에 참석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위원장을 겨냥,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연고가 없는 인천에서 이 위원장이 출마한 건 '방탄 출마'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인천 토박이'인 자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출정식을 마친 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유제홍 부평구청장 후보와 부평지하상가로 이동해 상인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한 지하상가 상인들에게 "지하상가 살리겠다" "우리 유 후보가 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 상인이 "지하상가를 다죽여놨다. 지하상가를 살려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저희가 살리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를 향한 '이대남(20대 남성)'의 사진 촬영 요청도 이어졌다. 한 남성은 이 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파이팅"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하상가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천에서 첫 유세를 하는데 시민 반응이 뜨겁고, 부평 지하상가를 쇠락하도록 만든 민주당 현임 시장(박남춘 후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유 후보와 국민의힘이 인천 상권에 활기를 줄 수 있는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 첫날에 인천을 찾은 의미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인천을 묶어서 수도권이라고 얘기하지만, 수도권에서 정책 수요가 높은 곳이 인천"이라며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될 곳이 있고, 각종 규제에 변화를 줘야할 곳이 있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관문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수도권 전승을 위해 인천에서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 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 후보가 19일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한국지엠 미래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 위원장이 협약식을 마친 후 노조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같은 시각, 이재명 위원장은 차준택 민주당 부평구청장 후보와 함께 부평시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이 위원장은 마이크를 손에 들고 주변 가게를 직접 찾아 인사를 나누고, 지나가는 시민에게도 구애했다.


이 위원장은 대부분 여성 지지자로 이뤄진 인파와 함께 "박남춘! 차준택! 1번! 이재명!"이라고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모델료는 1번으로 부탁합니다. 알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길 건너편에 있는 시민들에게도 먼저 손을 흔들면서 자신과 자당 후보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40여 분간 이어진 거리유세를 마무리하면서 "하는 일 없이 인천을 빚더미에 빠뜨리는 사람은 시장을 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은 박남춘, 구청장은 차준택 그리고 제가 일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 열심히 잘해서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에서 대선 후보로 성장해왔지 않느냐"며 "온갖 공격과 음해, 중상모략이 있었지만 그걸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실적으로, 실력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재명이 성남을 바꿨고 경기도를 바꿨고 대한민국은 바꾸려다가 잠시 실패했지만 부평을, 계양을, 인천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꼭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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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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