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사의 위기 대응 능력에 대한 수시 점검을 강화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 리스크 영향에 대한 수시 점검 주기를 당기고 각종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다각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손실 흡수 능력에 대한 충당금 보완을 권고하는 등 금융 리스크의 충격 완화 방안을 수정·검토하고 있다.
또 은행과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업권별 점검 회의와 더불어 회사별 자체 점검을 기반으로 점검 강도를 높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하라고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이 급락한 보험업계는 예의 주시 대상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DGB생명보험과 흥국화재, DB생명보험 등 5개사의 RBC 비율이 금감원의 권고 기준인 150%를 하회했다.
보험사들의 RBC 비율 개선을 위해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잉여금 일부를 가용자본으로 인정하는 방안, 채권평가손실의 일부를 상계하는 방안 등도 검토 대상 중에 하나로 올라있다.
은행권의 경우 대출의 연체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코로나 착시란 판단이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대출에 대해 만기와 원리금 상환을 2년 넘게 미뤄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대출 분할상환이나 조기상환을 유도하고, 이를 원하는 고객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비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 대체 투자 관련 자산에 대해서는 투자 손실을 적시에 평가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해 손실 흡수 능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