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지방선거 목전에 풀리는 손실보전금…표심 미칠 영향은


입력 2022.05.30 13:30 수정 2022.05.30 13:3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본적으로는 여당에 유리한 소재

권성동 "국민의힘·尹대통령 의지"

표심 영향은 상수…파급력은 변수

박홍근 "국정 차원서 통크게 협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전금이 30일부터 지급된다. 6·1 지방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371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 원이 지급됨에 따라 표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한 손실보전금 신청이 시작됐다. 신속지급대상 348만 곳에는 안내 문자도 발송됐다. 오후 3시부터는 총 23조 원 규모의 손실보전금이 풀리기 시작했다. 신청 당일, 하루 6회 지급이 원칙인 만큼 선거일 전까지 실제 지급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실보전금 지급 규모는 업체별·업종별로 최소 600만 원부터 최대 1000만 원까지다. 소상공인·자영업자 371만 명이 대상이지만 부양가족까지 포함하면 영향을 미치는 유권자 범위가 상당할 전망이다.


선거일을 사흘 앞두고 대규모 현금 지급이 이뤄지는 만큼, 이번 손실보전금 지급은 기본적으로 정부·여당에 유리한 소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야당은 '발목잡기' 프레임에 휘말리는 것을 버텨내지 못하고 전날 전격적으로 추가경정예산안에 합의했다.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직접 선수로 출전한 이재명(인천 계양을)·송영길(서울시장)·김동연(경기지사)·박남춘(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원내지도부에 어서 추경안에 합의해주라고 압박하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손실보전금 지급이 시작되는 만큼 이를 표심에 유리하게 연결짓기 위한 '공치사'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상수(常數)로 보이는 가운데, 영향의 범위와 파급력·방향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손실보전금 지급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재가해 당장 오후부터 지급이 가능하다"며 "민생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의 의지"라고 내세웠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직 민생이 우선"이라며 "국정 안정에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우리가 통크게 협조를 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풀리는 손실보전금은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미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된 다음에 풀린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권역의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