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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벽 체감한 손흥민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개선 약속”


입력 2022.06.03 00:00 수정 2022.06.02 23:1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브라질전 1-5 패배 후 인터뷰에서 멋쩍은 듯 엷은 미소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브라질에 많이 배웠다"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캡틴' 손흥민(30·토트넘)도 'FIFA랭킹 1위' 브라질 앞에서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1-5로 졌다.


윤석열 대통령,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등의 격려와 6만여 관중(6만4872명 입장)의 뜨거운 응원도 브라질이라는 벽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에 PK 2골을 내줬고, 히샤를리송(에버튼)-펠리페 쿠티뉴(아스톤빌라)-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에게도 골을 허용했다.


한국의 유일한 골은 전반 31분 황의조(보르도)가 넣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브라질 수비를 뚫고 연결한 패스를 페널티박스에서 황의조가 수비수를 등진 채 받아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을 갈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경기 내내 제대로 된 패스를 받지 못했다. 어렵사리 볼을 소유해도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치아구 실바(첼시) 등 세계 최정상급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의미 있는 전방 압박에 눌려 공격 전개도 쉽지 않았다.


반면 한국의 수비라인은 당황의 연속이었다.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운 브라질 선수들의 압도적인 1대1 능력과 강도 높은 압박에 밀렸다. 막기 어렵다보니 페널티킥도 2개나 내줬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손흥민도 수비에 적극 가담했지만 브라질 공격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형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만큼 벤투호의 수비는 실망스러웠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다. 세계적인 팀이 얼마나 높은 벽인지 느낄 수 있었다.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많은 것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 5골을 내줬는데 우리 실수로 인해 허용한 것들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라 작은 실수나 틈만 생겨도 파고들어 공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분명 팬들이 원했던 경기결과는 아니다. 팬들이나 우리나 모두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았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월드컵까지 잘 준비해서 '팬들이 웃을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FIFA랭킹 2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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