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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중징계 받은 날 올린 노래는?…"얼마나 클지 나무 베면 알 수 없죠"


입력 2022.07.09 10:56 수정 2022.07.09 11:2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포카혼타스 주제곡 '바람의 빛깔' 노래 공유

2018년 '공천 파동' 때 安 비판 위해 사용한 노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를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8일 밤 페이스북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주제곡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을 올렸다. 노래와 관련된 설명은 적지 않았다. 여권을 향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노래 가사 중에는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그대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온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요" "얼마나 크게 될 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노래는 2018년 이 대표가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일 때 '공천 파동'을 일으킨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노래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표는 한 방송에서 "다시는 누군가가 황당한 아집으로 우리가 같이 정치하는 동지들과 그 가족들의 선한 마음에 못을 박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노래 한 곡을 신청한다"라며 "오연준 군이 부른 '바람의 빛깔'이라는 노래다. 이 번안곡은 누가 가사를 옮겼는지 인간의 탐욕에 대한 고찰과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잘 풀어내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이 노래를 올린 것은 안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존재한다.


JTBC는 이날 이 대표 중징계 처분의 결정적 근거가 된 '7억원 투자 유치 각서'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각서는 이 대표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인 장모씨에게 작성해준 것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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