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렌 보다 이탈리아 나폴리 이적 무게
인터밀란 이적설까지 제기..빅리그 입성 눈앞
‘대형 수비수’ 김민재(26)가 페네르바체를 떠난다.
20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페네르바체 조르제 제주스 감독은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디나모 키이우전을 앞두고 센터백 김민재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이적을 알렸다.
제주스 감독은 “김민재 이적은 우리에게는 치명타다. 정말 중요한 선수였다”며 김민재 이적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튀르키예 리그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대대로 단시간 내 가치를 입증했다. 페네르바체에서 부동의 센터백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현지언론들은 김민재를 놓고 “센터에 있는 벽과 같다”고 칭찬한다.
볼을 다루는 능력과 패스 범위가 넓고 빌드업에 능하다. 190cm 장신답게 공중볼 싸움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수비라인을 지휘하는 통솔력까지.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능력을 모두 갖춘 대형 수비수다. 1996년생으로서 잠재력도 풍부하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이적설 등 시즌 중에도 더 큰 무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스타드 렌(프랑스) 이적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에는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에 내준 나폴리(이탈리아)가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나폴리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팀이다.
현지에서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렌 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나폴리는 바이아웃 2000만 유로(약 267억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세리에A에 입성한 쿨리발리는 나폴리의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핵심 센터백이었다. 그런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영입된다는 것은 김민재의 잠재력과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2020-21시즌 우승, 2021-22시즌 준우승 등 세리에A 최고 명문팀 중 하나로 꼽히는 인터밀란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디든 지금의 페네르바체가 있는 튀르키예 리그를 넘어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게 된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