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취임사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8일 취임사를 통해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이날 “최근 중앙은행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상황은 고도의 전문적인 정책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에게 이처럼 난해한 과제가 주어진 것은 실로 수십년만”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위원은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어 적절한 수준의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 둔화 가능성, 과도한 민간 부채의 연착륙 유도, 자본유출 위험 등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산재해 있다”며 “이러한 사항들 간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면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상황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부담이 큽니다만, 한편으로는 총재님과 임직원 여러분들, 그리고 금통위원님들과 함께 통화정책을 논의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며 “통화정책이라는 핸들을 조정하는 조타수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은 지난 5월 퇴임한 임지원 전 금통위원의 후임으로 은행연합회가 추천하고, 윤석열 대통령 승인을 받고 임명됐다. 그는 취임 첫 날부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했다. 금통위원이 7명 완전체로 회의를 하는 것은 임 위원 퇴임 이후 두 달만이다. 내달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도 7명 전원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