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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강훈식, 이재명 견제 단일화 '동상이몽'


입력 2022.07.30 05:00 수정 2022.07.30 00:0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박·강, 단일화 공감대 속 시기·방식 '온도차'

이번 주말에 비공개로 만나 의견 교환 예정

朴 "빠를수록 좋아…8월 3일 전 가장 이상적"

姜 "비전 충분히 설명 못 드려…시기 안 중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협약식에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공정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본경선 후보로 박용진·이재명·강훈식 의원(기호순)이 선출된 가운데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강 의원의 단일화가 성사될지 정치권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기본적은 공감대를 이뤘지만, 단일화 시기와 방식 등을 두고 견해차가 적지 않은 만큼, 실제로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신경전도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는 빠를수록 좋다"며 "강원·대구·경북 당원을 대상으로 첫 당원 투표를 시작하는 다음 달 3일 이전에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일단 '비전을 제시하는 게 먼저'고, 본인으로의 단일화가 가장 파격적이라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 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 비전과 반성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리지 못했다. 비전과 비전이 만날 때 단일화에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고 반명(反이재명) 단일화 만으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 안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선 "워낙에 1위 후보가 강하고 큰 벽이기 때문에 그걸 넘기 위해서는 이변과 파격의 선거가 필요하다"며 "강훈식으로의 단일화가 가장 파괴력 있다"고 했다.


인지도는 박 의원이, 당 조직력에선 강 의원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단일화 방식을 놓고서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박 의원은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는 어떤 방식이든 좋으니 실무협의 단위도 이르게 구성해 논의에 착수했으면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예비경선(컷오프)에 적용한 '중앙위원회 선거인단 투표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단일화) 시기는 중요하지 않고, 여론조사 등 어떤 룰에 맞춰서 하자는 것은 파격이 아니다"며 "박 의원은 누가 봐도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그런 식의 단일화는 아무 감동과 감흥이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번 주말 비공개로 만나 단일화 관련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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