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향해 "더 혼란케 하면 분탕질에 불과"

"비대위 전환 법적 하자 치유"

"내부 분열세력 준동, 朴 때 보는 듯"

"이준석, 막장정치로 밖에 안 보여"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자중을 촉구했다. 상임전국위의 해석과 당헌 개정으로 절차적 하자도 치유됐기 때문에 가처분 등 이 대표의 법적 대응도 실패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절차의 하자도 치유가 되었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은 소용이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최고위원회의 비대위 결정에 대한 이 대표의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봤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판단이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자중하고 후일을 기약하라. 더 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도 홍 시장은 "박근혜 정부가 새누리당 내부 분열로 탄핵을 당하고 지난 5년 동안 한국 보수 진영은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며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뤘으나 새 정부의 미숙함과 또다시 그때와 같은 내부 분열 세력들의 준동으로 윤 정권은 초기부터 극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고 했다.

특히 "당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꼭 지난 박근혜 탄핵 때를 연상시킨다"며 "이제 그만들 하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이어 "이미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당대표 복귀가 어렵게 됐다"며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하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하는 모습은 막장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이 대표 입장에서 중재를 해보려고 여러 갈래로 노력했으나 최근의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제 그만두기로 했다"며 "좀 더 성숙해서 돌아오라"고 거듭 자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