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 2025년까지 정식 계약
정우영처럼 자신의 잠재력 폭발시킬지 기대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유망주 이현주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월 포항 스틸러스에서 1년간 임대 이적했던 이현주였지만 뮌헨의 완전 이적 제안을 받아들였고 2025년까지 함께 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 측 관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좋은 인상을 남겼다. 스포츠 선수로서 이현주의 성공을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 이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는 포항 제철중, 제철고를 거쳐 포항 스틸러스에 우선 지명된, 이른바 ‘포항 성골’ 출신이다.
하지만 이현주는 K리그 데뷔 대신 유럽 구단들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그를 눈여겨본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을 결정하며 올해 초부터 함께 하고 있다.
이현주는 먼저 뮌헨에 입단했던 정우영과 매우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평가된다.
두 선수 모두 피지컬은 뛰어나지 않지만 평균 이상의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 내내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지구력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현주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이며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하기 보다는 전방에서 볼배급 역할을 맡아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에 최적화 되어 있다. 여기에 윙어로도 출전할 수 있어 다양하게 쓰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그가 속한 팀이 독일 최고의 명문 구단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 정우영 역시 뮌헨과 계약 후 2군에서 뛰며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종종 1군 부름을 받거나 주전 선수들과 훈련하며 자신의 기량을 키워나갔다. 이현주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전망이다.
이후 잠재력을 폭발시킨 정우영은 비록 뮌헨 1군 잔류에 실패했으나 이적 후 주전 멤버로 활약하고 있음은 물론 축구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제 바통은 이현주에게로 넘어왔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구 선수로서의 성장에 엄청난 이점이 될 것이 분명하며 또 다른 예비 스타의 탄생을 알리게 된 이번 이적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