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찬 시장 규모 약 5조원 돌파 전망
코로나 재유행과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집밥 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기와 채소 가격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하고, 1인 가구 및 핵가족 비중이 늘면서 간단한 반찬과 찌개를 판매하는 반찬 시장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찬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반찬 가게는 2만개가 넘게 생겨나는 등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반찬에 사용되는 주요 채소 가격이 오르고,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반찬 조리에 필요한 채소를 직접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완제품 구매 비용을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통가는 조리 시간의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식사에 활용할 수 있는 반찬 간편식으로 1인 가구는 물론 가족 단위의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반찬 HMR인 ‘오도독 매콤 짱아치’는 코로나 재유행이 심화된 7월 4주차 판매량이 7월 1주차 대비 약 5배 상승했다.
짱아치는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숙성 시간도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기 어려운 반찬이다.
코로나 재유행과 함께 수요가 증가한 ‘오도독 매콤 짱아치’는 스쿨푸드의 ‘모짜렐라 스팸 계란 마리’와 ‘장조림 비빔밥’ 등에 들어가는 짱아치 반찬을 HMR으로 재탄생시킨 제품이다.
자사의 제조 공장에서 23번의 공정을 거쳐 제조되며, 오도독 씹히는 식감과 맛을 살리기 위해 특허받은 7번의 절임 과정과 함께 꿀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GS25는 1인 가구 및 핵가족 증가에 따라 반찬 상품군을 강화했다.
GS25는 지난 6월 선보인 반찬한판 시리즈 ▲매콤제육 ▲단짠불고기 ▲비엔나소시지 3종에 이어 최근에 ▲치즈함박&파스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개당 160~190g의 용량으로 자취생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GS25가 간편식 상품군을 강화한 이유는 1~2인 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집밥을 먹을 때 반찬가게 또는 밀키트 전문점에서 제품을 소량 구매하는 트렌드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GS25가 지난 6월 선보인 반찬한판 시리즈 3종의 올 6~7월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과 아파트 단지 등 주거 지역에 위치한 편의점의 판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의 ‘순수본’은 지난달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느리게만든’을 론칭했다.
국내 HMR 시장이 크게 메인 요리와 밑반찬류로 나뉘는 점에 착안해 ‘느리게만든’은 첫 메뉴로 ▲고등어 시래기 무조림 ▲묵은지 고구마순 고등어찜 ▲자박 고추장 돼지고기조림 ▲돼지고기 된장 들깨시래기찜 등 4종을 선보였다.
각각의 제품은 총 280~300g의 넉넉한 용량으로 구성해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으며, 제품 대부분을 국물류 보다는 고형물(건더기)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반찬 업체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주문반찬 업체인 ‘집반찬연구소’는 콜드체인 새벽 배송으로 현재 250여 종의 반찬을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판매 중이다.
반찬에 사용되는 참기름, 들기름을 포함해 600여 종의 국내산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30대 주부를 주요 고객층으로 정해 고품질의 프리미엄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반찬가게는 최근 코로나 재유행과 물가 고공행진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여기에 식품외식업계도 집밥족을 겨냥한 반찬 간편식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