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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뺀다고 '이것' 안 먹으면 입냄새 지독해진다


입력 2022.09.03 05:17 수정 2022.09.04 06:3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식단 조절.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이다. 즐겨 먹었던 떡볶이, 빵, 피자, 과자 등을 멀리하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줄인다. 그리고는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나 닭가슴살과 가까워지려고 한다.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는 다이어트는 단기간이라면 시도해볼 만하다. 그러나 탄수화물은 신체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 중 하나. 이 다이어트를 장기간 이어간다면 살을 빼기도 전에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는 등 여러 부작용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탄수화물 기피했다간…


뇌는 활동하면서 탄수화물에 거의 의존한다. 그런데 에너지원인 포도당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언어, 기억, 사고 등 중요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없다. 또한 탄수화물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는다. '행복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은 우울증과 충동을 완화하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그러나 탄수화물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다면 무기력하고 몽롱해지거나 짜증이 쉽게 나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탄수화물을 단박에 끊어버리면 근육량이 감소될 수 있다. 흔히들 근육 성장에 단백질 섭취를 최우선으로 둔다. 하지만 적정량의 탄수화물도 꼭 필요하다는 것. 운동할 때 몸은 에너지원으로 글리코겐을 사용하는데, 이 글리코겐은 포도당으로 탄수화물과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만약 글리코겐이 부족하면 근육으로 가야 할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근육의 양을 늘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근손실까지 발생하게 된다.


갑자기 입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것도 탄수화물을 멀리한 대가다. 탄수화물이 부족해지면 체내에서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방을 분해시킨다. 이때 케톤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이 분출되는 케토시스 과정이 일어난다. 이 케톤체는 특유의 냄새를 풍기는데, 생성되는 동안 구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체내에서부터 올라오는 악취이기 때문에 아무리 이를 닦고 가글을 해도 막기 어렵다. 그러므로 최소 섭취량은 지키는 것이 좋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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