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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주문할게요"...떨리는 목소리에 '데이트 폭력' 직감한 경찰


입력 2022.09.26 10:00 수정 2022.09.26 09:46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112신고접수요원의 기지로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던 여성이 신속히 구조된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5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57분 112치안종합상황실로 20대 여성 A씨의 전화가 걸려 왔다.


당시 A씨는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수육국밥을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화를 받은 상황2팀 최명예 경사는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했고 "혹시 위급상황이냐"라고 물었다.


A씨가 "예"라고 답하자 최 경사는 신고자를 안심시키고 위치 파악에 들어갔다. 이후 현장에 경찰이 투입되도록 조치했다.


경찰들은 신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A씨를 구조했다. 당시 A씨는 이별 통보를 했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하고 있었다.


자칫 오인 신고나 장난 전화로 치부할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최 경사의 기지 덕분에 데이트폭력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최 경사는 "밀려오는 신고 전화에 밤잠도 못 자고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위기에 처한 여성을 무사히 구조하게 돼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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