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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비스 물가 4.2%↑…상승률 21년 만에 최고


입력 2022.10.09 13:55 수정 2022.10.09 13:5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개인서비스 6.4% 올라

당분간 높은 상승세 유지할 듯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두 달 연속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오름세도 여전해 당분간 소비자 물가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 물가 지수는 106.5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상승률로는 2001년 1월 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020년 0%대에 머무르다 지난해 중순 2%대로 올랐다. 이후 올해 7월 4.0%로 약 14년 만에 4%대로 뛰었다.


품목별로는 개인 서비스 물가가 6.4%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가 9.0% 상승해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단체여행비 상승률이 24.7%로 가장 높았다. 국제항공료(18.0%), 여객선료(15.6%), 국내 항공료(11.5%) 등 여행 관련 품목과 보험서비스료(14.9%), 대리운전 이용료(13.1%), 세탁료(10.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 품목 중에서는 햄버거(13.5%), 갈비탕(12.9%), 김밥(12.9%), 자장면(12.2%), 해장국(12.1%) 등이 많이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요인으로 촉발한 고물가가 대내적인 부문으로 전이하는 형국이다. 실제 지난달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과 같은 4.5%로 2009년 3월(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 물가 등의 오름세가 계속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가격은 한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있어 전체 물가 상승세에 지속해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


더욱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 등으로 유가가 쉽사리 내려오지 않은 점, 고환율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점 등도 악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환율이 계속 높아 물가를 떨어뜨리는 힘이 약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 폭도 크지 않아 올해 말까지는 물가 상승률이 5%대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상승률이) 고원 형태를 만든 후 일정 기간 높은 수준에서 완만하게 내려올 것”이라며 “정부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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