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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유기농 쌀, 본격적인 미국 수출길 올랐다


입력 2022.11.09 09:18 수정 2022.11.09 09:18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aT, 초도 선적물량 20t 선적식

2년간 총 1200t 규모 수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관계자들이 8일 전남 해남에서 유기농 쌀 500t 미국 수출계약을 기념하며 초도 수출 선적식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8일 전남 해남에서 한국산 유기농 쌀 500t 미국 수출계약을 기념하며 초도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초도 수출 물량은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윤영식)이 생산한 3만 달러 상당 유기농 백미 20t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프리미엄 유기농 즉석밥 가공공장으로 수출된다.


이번 계약물량 500t은 지난해 대미 쌀 수출량 97%에 달하는 대형계약이다. 그 배경에는 공사가 거래 알선부터 수출상담, 바이어 초청, 해외인증 취득까지 밀착지원이 있었다. 곧이어 내년 2월에는 후속 물량 700t 계약도 예정돼 있다. 2년간 모두 1200t 한국산 유기농 쌀이 미국에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공사는 쌀값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고자 국산 쌀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해외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쌀 수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쌀 수출협의회 및 수출업체 등과 3회에 걸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장 의견을 토대로 물류비 지원을 강화하고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 쌀 홍보관 운영 등 바이어 발굴과 해외 판촉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했다.


이러한 쌀 수출 활성화 대책으로 올해 9월 말까지 쌀 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증가한 1800t을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21.3% 증가한 470만 달러를 올렸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호주뿐 아니라 몽골 94t(전년대비 433.6%), 캐나다 108t(전년대비 182.6%) 등 신시장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이는 몽골, 캐나다를 비롯한 신시장국가를 대상으로 물류비 추가 지원과 긴급 판촉전을 추진한 결과다. 정부와 공사가 추진해온 수출시장 다변화의 성과인 셈이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쌀 소비감소와 산지 재고 과잉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민‧관이 협업해 쌀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쌀은 식량안보와도 직결되는 핵심 품목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 수급안정과 농가 소득제고를 위해 쌀 수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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