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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사고 3건 중 1건, 교차로·횡단보도서 발생


입력 2022.11.10 10:07 수정 2022.11.10 10:43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한 시민이 헬멧 착용 없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있다.ⓒ뉴시스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와 차량 사이의 사고 3건 중 1건 이상은 교차로와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목길과 아파트단지 등 이면도로를 오가다 생기는 충돌 사고도 잦은 만큼 PM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PM 이용행태 및 사고특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현대해상 자동차사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차대PM사고 817건 중 킥보드 관련사고 766건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또 현대해상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디어코퍼레이션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동킥보드 고객사용 데이터로 PM 이용행태를 분석하고, 해당 기간 사고데이터 278건을 추가적으로 활용했다.


PM 사고 발생 장소는 ▲도로(55%) ▲인도(19%) ▲횡단보도(10%) 순으로 많았다. 차량과 PM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교차로 및 횡단보도 횡단 중 충돌사고로 34.2%를 차지했다. 골목길과 아파트단지 등 이면도로 진·출입부 충돌사고가 15.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는 도로 주행 중 추돌사고, 킥보드의 차량 추돌사고가 많았다. 장애물 걸려 넘어짐, 차량에 놀라서 넘어짐(비접촉사고), 문열림 사고, 내리막길 넘어짐 등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개인형이동장치 관련 사고 발생 추이.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지난 21개월 간 발생한 PM 교통사고로 인해 현대해상에 집계된 피해자수는 사망자 4명, 중상자 55명, 경상자 639명이었다. 사망자 중 3명은 PM 가해사고로 인한 보행 또는 자전거인의 사망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PM의 주 이용자 연령대는 10~20대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1020세대 이용자의 사고율은 전체 이용자의 약 74%로 나타났다. 국내 도로교통법상 PM 이용 시 원동기 운전면허(만 16세 이상) 의무화 시행 중이며, 특히 디어는 무면허 이용자를 엄격히 제한함에 따라 10대의 이용률은 11.3%, 사고율은 12.4% 수준이었다.


문예슬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전동킥보드는 자동차에 비해서는 약자지만 보행자에 대해서는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인도 및 교차로 사각지대에서는 항상 서행해야 한다"며 "특히 PM의 주요 이용자인 1020세대에 전동킥보드 안전운전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전동킥보드 업체는 안전한 기기관리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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