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평가전 1-0 승
전반 37분 수비수 박지수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
손흥민 부상으로 충격에 휩싸인 벤투호에 또 부상 악몽이 덮쳤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이슬란드(FIFA랭킹 62위)와의 평가전에서 1-0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선발 라인업에는 조규성, 권창훈, 송민규, 백승호, 정우영, 박지수, 권경원, 김영권, 윤종규, 홍철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김승규.
전반 초반 수비수 권경원의 패스가 가로채기를 당해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선제골은 한국 몫이었다. 전반 32분 권창훈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렸고 송민규가 헤더골을 만들었다. 송민규의 A매치 첫 골은 아이슬란드전 결승골이 됐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국내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캡틴’ 손흥민 부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또 부상 악몽이 덮쳤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수비수다. 풀백 김진수도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라 아이슬란드전에 나오지 못한 가운데 전반 37분 박지수가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한참 쓰러져 있던 박지수는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에는 대표팀 스태프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44분 박지수 대신 조유민을 투입했다.
박지수는 벤투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선발된 자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인정받은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로는 김영권-권경원이 주로 나섰지만, 박지수도 빼놓을 수 없는 수비 자원이다. 이날도 전반 내내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롱패스로 역할을 다했다.
이날 경기 포함 여전히 불안한 수비라인에서 기존 수비수들이 한 번이라도 더 손발을 맞추며 월드컵을 대비해도 모자랄 시점에 선발 출전한 박지수가 부상으로 이탈해 우려가 크다.
한편, 벤투 감독은 12일 월드컵 최종명단(26명)을 발표하고,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