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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전환점? 수상자 안우진 "입장문 내놓겠다"


입력 2022.11.17 21:30 수정 2022.11.17 21:3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022 KBO 시상식 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수상

피해자로 알려졌던 후배들 입장문에 "용기내줘 고맙다"

2022 KBO 시상식에서 우승소감 말하는 안우진. ⓒ 뉴시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도 자신을 둘러싼 학교 폭력과 관련한 최근 움직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우진은 17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시상식에서 탈삼진 및 평균자책점 1위로서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 2018년 KBO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은 안우진은 30경기(196이닝)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4개)을 세우며 ‘2관왕(탈삼진·평균자책점)’에 등극한 안우진은 한국시리즈 1선발로 등판할 만큼 성장했다.


224개의 탈삼진은 지난 2021시즌 MVP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가 작성한 225탈삼진에 1개 모자란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 기록. 국내 선수 기록만 놓고 보면 고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223탈삼진(1984년)을 넘어서는 최다 기록이다.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학폭 뉴스’에 대해서는 "용기를 내준 후배들에게 고맙다. 내 입장문도 조만간 발표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이었던 2017년, 4명의 후배들을 상대로 학폭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국가대표 영구발탁 등의 징계를 받았다.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도 최동원상 후보에서 제외되거나 국가대표에 발탁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로 지목됐던 후배들 4명 중 3명은 “안우진 선배가 학폭을 가한 게 아니다. 선배로서 할 수 있는 훈계였다”는 입장문을 내놓아 안우진 학폭 과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염산 테러’ 협박까지 당했던 안우진에게 후배들의 입장문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안우진이 입장문을 내고 명쾌하게 해명한다면 대표팀 징계 족쇄도 끊을 가능성이 있다.


내년 3월 열리는 WBC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서는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당연히 영광이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비시즌 준비했던 대로 준비하고 있겠다 없다"고 말했다.


WBC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주관이라 징계를 받은 안우진의 출전은 규정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 WBC대표팀 최종엔트리는 연말에 확정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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