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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훈련까지! 손흥민 놀라운 회복력, 우루과이전 출격 예감


입력 2022.11.18 10:01 수정 2022.11.18 10:2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예상 밖 회복 속도로 대표팀 관계자들이나 선수들도 놀라

합류 직전 스프린트 훈련, 현지에서도 훈련 강도 끌어올려

안도와 희망에 찬 벤투호, 손흥민 투혼 보며 더 단단해져

손흥민 ⓒ KFA

“흥민이 형 수술이 잘돼서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흥민이 형은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했다. 우리 앞에 빨리 나타나서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권창훈(28·김천상무)이 했던 말이다. 손흥민은 영국 현지에서도 해리 케인 등과 함께 부상 회복 속도가 빠른 선수로 꼽힌다. 최대 4주 이상의 공백기를 우려했던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도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조기 복귀해 멀티골을 터뜨린 기억도 있다.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다. “안와골절 수술 후 최소 4주의 휴식 및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진단에도 손흥민의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강력한 의지는 놀라운 회복력을 일으키고 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손흥민은 닷새 뒤인 9일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투혼을 예고했다.


카타르 합류 직전에는 스프린트 훈련까지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지난주 회복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주는 강도를 높이고 있다.


17일 오전 실시한 1시간 정도의 피지컬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몇 차례 스프린트를 시도할 때는 손흥민의 스피드도 체감할 수 있었고, (수술 후)회복기에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보충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는 관계자들의 반응도 들린다.


손흥민 ⓒ KFA

벤투호 멤버들도 그의 상태를 보며 희망을 품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튼)은 “걱정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고, 동갑내기 절친 이재성(마인츠05)도 “워낙 긍정적인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 상태를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카타르월드컵 경기일정에 따라 H조 첫 경기가 개막 후 가장 늦게 열린다는 점도 손흥민의 회복을 기다리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행운이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포르투갈(피파랭킹 9위) 못지않은 전력을 보유한 우루과이(피파랭킹 14위)와 격돌한다.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때다. 체력 훈련에 이어 강도 높은 전술 훈련 때는 일단 빠졌다. 마스크를 쓰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당장 이 정도의 훈련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 놀라운 회복 속도를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더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이어가야 한다.


한국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지성의 말대로 손흥민의 복귀는 벤투호의 매우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술적인 면은 물론이고 선수들을 정말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저런 상태에서도 월드컵을 뛰는데 우리도 정말 잘 뛰어보자. 월드컵 무대에 오기 위해만 축구한 게 아니다. 월드컵에서 잘하기 위해 축구를 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투혼을 불사르는 손흥민의 합류로 벤투호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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