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두산과 4+2년 152억원 역대 최고액
2017년 첫 100억대 계약 등장 이후 12번째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다. FA 최대어 양의지(35)가 역대 최고액을 보장 받으며 친정팀 두산에 복귀한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프리에이전트(FA) 포수 양의지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4+2년이며 총액은 역대 최고액인 152억원에 달한다. 계약조건은 첫 4년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이며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양의지가 따낸 152억원의 계약 총액은 KBO 역사상 최고액 액수다. 그러면서 개인 두 번째이자 역대 12번째 100억대 계약을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사상 첫 100억대 계약은 5년 전인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획득한 최형우는 삼성에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4년간 100억원의 계약을 따내며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듬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국내로 유턴한 이대호가 친정팀 롯데와 계약을 맺었고 이때 발표된 액수는 150억원(4년)에 달했다. 국내 최고 타자 이대호에 대한 예우를 아끼지 않았던 롯데다.
1년 뒤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국내 복귀를 택한 김현수가 세 번째 100억대 계약을 따낸다. 다만 김현수는 친정팀 두산이 아닌 LG로 향했고 4년간 115억원에 계약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성공적인 4년을 보낸 김현수는 지난해 겨울 다시 한 번 LG와 4+2년의 115억원 계약을 보장받는다.
2019년 100억대 계약 주인공은 SK(현 SSG) 최정이었다. 최정의 경우 다소 속상할 수 있는데, 이전까지 홈런왕에 오르는 등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나 하필이면 FA 계약을 앞둔 시즌, 부진에 빠졌고 이때 SK가 내민 조건은 계약기간을 6년으로 늘리며 100억대 계약을 제시한 것이었다.
이 계약은 최정 입장에서 더욱 속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 만약 4년 계약을 맺었다면 이번 FA 시장에 등장해 다시 한 번 초대박 계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최정의 세 번째 FA 자격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주어진다.
최정이 소속팀에 잔류했다면 양의지는 이적을 선택했고 4년간 125억원의 역대 두 번째로 큰 액수의 계약을 따냈다. 양의지의 지난 4년은 FA 역사상 최고의 계약으로 점철되는데, 이 기간 양의지는 개인 성적은 물론 소속팀 NC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두 번째 FA에서 대박을 터뜨릴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SSG로 돌아온 김광현은 비FA 신분임에도 최고액을 경신한 사례다. 금액은 총 151억원으로 이대호의 종전 최고액을 5년 만에 경신한 김광현이다. 다만 김광현은 FA 자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약금을 받을 수 없었고 무려 131억원의 보장 연봉이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