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방탄도 모자라 자당 의원의
비리까지 두둔하는 건 정상 아냐"
국민의힘은 14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켜줄 것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 "이제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제 식구 감싸기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수사 등의 진실을 밝히는 노력에 함께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은 노 의원의 변명과 배치되게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3억원 중 일부가 최근 날짜의 '은행 띠지'로 묶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8년 전인 2014년과 5년 전인 2017년의 부의금을 현금 채로 집에 보관하는 것을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 어찌 이해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며 "169석 거대 의석의 민주당이 자당 동료 의원의 비리 혐의를 감추기 위해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킬 것인지, 아니면 원칙을 지켜 비리 혐의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길에 협조할 것인지, 국민은 옳은 판단을 기다리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정치 탄압'의 외침만 반복한다면, 진실은 외면한 채 진영 논리에 빠져 법과 원칙을 내팽개친 모습만 보여줄 뿐"이라며 "이재명 당 대표부터 당 지도부를 지낸 중진 의원까지 범죄 혐의를 받는 민주당은 제 식구 감싸기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수사 등의 진실을 밝히는 노력에 함께 힘써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매일 당 구성원 모두가 공을 들이는 것도 모자라 자당 의원의 비리 혐의까지 억지로 두둔하려는 모습은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이 아님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1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16~18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