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철원군 일대서
한미 사격훈련 진행
北 포병사격으로 '맞대응'
軍 "정상적 훈련" 강조
북한이 이달 초 한국과 미국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준수해 진행한 사격훈련을 '도발'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주한미군은 해당 훈련이 "계획된 일상적 훈련"이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미 보병2사단은 지난 14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제210야전포병여단이 지난 5∼6일 다연장로켓(MLRS)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며 사진 4장을 첨부했다.
2사단은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계획된 실사격 연습을 수행했다"며 "발사대 섹션은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역량을 유지하고자 부대원의 지식과 역량을 상시 검증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 철원군이 지역 주민들에게 공지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군과 미군은 철원군 일대에서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한미가 군사합의를 준수해 계획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셈이지만, 북측은 "계획된 음흉한 도발기도"라며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하는 포병사격을 연이틀 감행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적들이 의도적으로 수십 발의 방사포탄 사격을 육안 감시가 가능한 전선일대 사격장들에서 진행하고, 우리의 부득이한 대응을 유발시킨 후 '9·19 북남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는 상투적인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측이 한미의 정상적 훈련을 부당하게 비난하고 오히려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해상 포사격을 반복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북측의 일방적이고 지속적인 군사합의 위반으로 초래되는 결과에 대해 북한에 모든 책임이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