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베트남 강호’ 마민캄, PBA투어 19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


입력 2022.12.17 11:11 수정 2022.12.17 11:1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오태준과 결승서 세트스코어 4:1 승리

우승상금 1억원+랭킹 5위로 수직상승

우승 확정 후 아내와 입을 맞추고 있는 마민캄. ⓒ PBA

‘베트남 강호’ 마 민 캄(47∙NH농협카드)이 베트남 선수 최초로 PBA투어 챔피언에 등극했다.


1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플라자동 원추리홀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PBA 결승전서 마민캄은 오태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7:15, 15:12, 15:10, 15:8, 15:10)로 꺾고 처음으로 PB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마민캄은 우승상금 1억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을 추가하며 종전 랭킹 31위서 단숨에 5위로 점프했다. ‘웰뱅톱랭킹’ 수상자는 64강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가 수상해 4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마민캄은 첫 세트를 오태준에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집중력을 되찾으며 우승에 도달했다. 첫 세트 오태준이 9이닝째 터진 하이런 5점을 포함해 15:7(12이닝)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으나 마민캄도 2세트서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5:12(11이닝)로 가져갔다.


마민캄은 3세트 2:7로 밀리던 상황을 뒤집으면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5이닝 2:7서 공격 기회를 잡은 마민캄은 3이닝 연속 1-1-3득점으로 7:7 동점을 맞췄고, 9이닝째 2득점과 10이닝째 하이런 6점을 쓸어담으며 15:10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몸 풀린’ 마민캄은 4세트 2이닝째 하이런 8점을 쌓아 올려 8:4로 역전, 4이닝부터 공타없이 1-2-2-2득점을 채워 15:8로 한 세트 더 달아났다. 세트스코어 3:1 리드. 여세를 몰아 마민캄은 5세트도 13~14이닝에 걸쳐 장타(10득점)로 15:10(14이닝) 우승을 확정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PBA 선수인 마민캄은 2019-20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7차전)서 와일드카드로 처음 참가해 16강에 올랐고, 이듬해 1부투어에 등록해 PBA 무대에서 활약했다. 특히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의 상대 전적에 앞서며 쿠드롱 ‘천적’이라 불리는 등 입지를 굳혔고, 19개 투어 도전 만에 감격의 정상에 오르게 됐다.


경기 후 마민캄은 “온 몸이 찌릿찌릿하다. 기쁨보다 더 벅찬 감정”이라며, 미국에서 유학중인 아들에게 “아들아 아빠가 해냈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인해 너무 행복하고 자신감도 많이 올랐다. 프로선수다운 모습으로 매 시즌 매 경기 준비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