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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도 라스트 댄스, 우승으로 유종의 미?


입력 2022.12.20 00:22 수정 2022.12.20 08: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2월 스즈키컵 끝으로 베트남과 5년 동행 마무리

2017년 부임 후 베트남 지도하며 굵직한 족적 남겨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에 사활

박항서 감독. ⓒ 데일리안DB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과 마지막 동행에 나선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일 개막하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스즈키컵)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박항서 매직’으로 베트남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박항서 매직’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 2019년 아시안컵 본선 8강 진출 등 베트남 축구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이룩해 왔다.


또한 2019년과 2021년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동남아시안(SEA) 게임 2연패를 이뤘다. 여기에 본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베트남을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의 계약 만료 시점인 2023년 1월 31일 이후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 5년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고, 마지막 공식 대회는 12월 20일 개막해 내년 1월까지 개최되는 스즈키컵으로 결정됐다.


ⓒ SBS스포츠

박항서 감독이 스즈키컵 우승으로 ‘라스트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은 베트남에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A대표팀을 이끌고 2018년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것이 한몫했다. 당시 베트남은 이 대회서 무려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베트남은 지난해 열린 이 대회서 2연패 도전에 나섰지만 라이벌 태국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을 꺾은 태국이 결승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격파하고 통산 6번째로 스즈키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떠나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 마지막 선물을 안기기 위해서 스즈키컵 탈환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편, 스즈키컵은 AFF 소속 10개 나라가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와 B조에서 경쟁한다.


베트남을 비롯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도 출전해 한국 출신 사령탑들 간에 지략 대결도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같은 B조에 속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경기는 오는 27일 오후 9시 20분에 펼쳐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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