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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불살랐던 한유섬, 내년에도 SSG 캡틴 “멋있는 시즌 만들겠다”


입력 2022.12.24 11:12 수정 2022.12.24 11:2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SSG랜더스, 다음 시즌 주장으로 한유섬 선임

SSG랜더스 캡틴 한유섬. ⓒ 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의 다음 시즌 캡틴도 한유섬(33)이다.


SSG랜더스는 24일 “선수단을 이끌어나갈 주장으로 한유섬을 선임했다”고 알렸다.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과의 면담 자리에서 내년 시즌 주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고, 한유섬이 이를 수용했다.


김 감독은 "(한)유섬이가 올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까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역할을 정말 잘해줬다.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내년 시즌도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지난 겨울 5년 총액 6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고 주장 완장까지 찬 한유섬은 올 시즌 135경기 타율 0.264, 21홈런 100타점으로 SSG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기복은 있었지만 결정적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하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6경기 모두 4번타자로 출전했지만 타율 0.158(19타수 3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캡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국시리즈 6차전 주루 플레이 도중 허벅지 뒷근육이 파열된 상태에서도 3루까지 달려 슬라이딩하는 투혼을 불살랐다. 3루에서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한유섬은 결국 일어나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한유섬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목발을 짚고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등장했다. 관중들이 한유섬의 이름을 연호했고, 정용진 구단주는 한유섬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줬다. 이때 한유섬은 눈물을 쏟으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한다”를 거듭 말했다.


내년에도 캡틴으로 활동하게 된 한유섬은 "모든 분들이 도움을 주면서 통합우승 주장으로 빛내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선수단과 호흡을 잘 맞춰 멋있는 시즌을 만들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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