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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모드' 돌입...김기현 첫 출마 선언, 나경원에 모이는 시선


입력 2022.12.28 00:30 수정 2022.12.28 08:18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권성동·안철수·조경태 신년초 출마선언 전망

전당대회 구도, 與지지층 1위 나경원에 달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11월 24일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해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기현 의원실

국민의힘이 '3월 8일 전당대회 개최', '당심 100% 전대룰 개정', '유흥수 선관위원장 위촉' 등 전대 준비를 마무리 지으면서, 당권주자들의 공식 출마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내 당권주자로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고, 권성동·안철수·조경태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도 신년 초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시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심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으로 향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의 '출마여부' 혹은 '연대 결정'에 따라 전대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기현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전당대회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 연대'를 공식화하는 한편,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 또한 열어 놨다.


그는 이날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서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 전 의원은 많은 장점이 있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서 더 큰 하나를 만들 것인지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확실하게 선두를 달리는 당권주자가 없는 상태서, 이번 전당대회 최대 관심사는 친윤계 후보들 중에서 누가 단일화 주인공이 되느냐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여당 지지층에게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나 전 의원은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당권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당 대표 되세요'"라며 "국민들께서, 그리고 당원들께서 원하시는 국민의힘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요"라고 적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구도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 전 의원과 김기현·권성동 의원 등 친윤계 주자들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비윤계 잠재적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게 판이 유리해질 수 있다.


TK(대구·경북)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한 의원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확실해지면 결국 친윤계후보들은 하나로 뭉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만약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그와 연대하는 후보에게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이날 김 의원은 '친윤 후보 단일화 주인공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엔 "인위적 단일화는 의미 없는 것 같고, 자발적으로 공감대를 만들어서 통합해나가야 한다"며 "지금 투표해도 제가 1등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친윤계로 손꼽히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KBS라디오에서 김기현·권성동·나경원 등 친윤계 당권주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우열이 정해진다면 아마 단일화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세 당권 주자들은) 결국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자세와 각오가 돼 있고 정권과 함께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심'을 강조하고 있는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나경원 연대설'에 대해 일축하고 나섰다. 그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아직 말씀을 나눠본 적도 없고,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이 이미 연대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며 나 전 의원이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주자들과의 연대 역시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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