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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트레스] 美 “중국 관세율 최대 245%”...中 “웃기는 일”


입력 2025.04.16 20:56 수정 2025.04.16 21:00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245%로 발표하면서 한바탕 혼란이 일었다. 미국이 현재까지 밝힌 대중국 누적 관세율은 145%로 이보다 100% 더 오른 ‘엄청난’ 수치이기 때문이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달 2일)에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뒤 75개국 이상이 미국과의 새 무역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연락해왔다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개별적으로 부과된 높은 관세는 중단(유예)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보복 행동의 결과 이제 최대 245%의 미국 수입품(중국의 대미 수출품) 관세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합계 관세율이 모두 145%라고 밝혔는데, 이날 올린 자료에는 이보다 100% 높은 수치를 명시한 것이다. 백악관은 해당 수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에 한때 ‘오타 아니냐’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날까지 나온 백악관의 발표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종전의 145%에서 추가로 더 인상한 사실은 없다. 이에 따라 ‘최대 245%’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이전부터 부과됐던 기존 관세를 포함한 특정 품목에 국한된 관세를 염두에 둔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14일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주사기에는 조 바이든 전 정권 때부터 적용하던 기존 관세 100%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145%가 더해져 총 24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는 크게 4가지 범주로 나뉜다. 우선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기본 물품 관세인데, 이는 평균 3.4%로 매우 낮다. 두번째는 2018~2019년 트럼프 1기 정부 때 도입돼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증가한 보호무역 관세로 7.5~100% 세율이 적용된다.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중국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관세가 부과된다. 또 이른바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유입과 관련된 제품에는 20% 관세가 붙으며, 중국과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상호관세가 125%다. 이로써 245% 최고 관세가 적용되는 중국 수입품은 펜타닐과 관련된 주사기와 주삿바늘이다.


이에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245% 관세율 표기에 대해 “미국이 계속 관세를 더 인상하고 있는데 이는 진짜 숫자놀음”이라며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중국 정부가 미국 관세 인상에 더는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한 지난 11일 발표를 상기시켰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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