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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오너 3세 출격②] BGF, ‘형제경영’ 본격 시동


입력 2023.01.05 06:32 수정 2023.01.05 06:5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장남은 본업인 편의점, 차남은 신사업 등 투트랙 전략

홍정국 사장, CU 해외진출 견인차 역할

홍정혁 사장, BGF에코머티리얼즈로 소재 사업 전문화

홍정국 BGF리테일 사장(왼쪽)과 차남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사장.ⓒBGF

BGF그룹은 오너 2세의 형제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사장과 차남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 겸 BGF 신사업담당(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장남인 홍정국 사장이 그룹의 핵심사업인 편의점사업을 이끄는 BGF리테일을, 홍정혁 사장이 신사업인 소재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30일 홍석조 회장이 두 아들에게 BGF주식 2005만190주를 절반씩 증여한데 이어 12월 차남인 홍정혁 사장이 BGF리테일 지분 전량을 매도하면서 형제의 경영 방향이 한층 명확해졌다.


장남 홍정국 사장은 1982년생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학사)과 산업공학(석사)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이후 2013년 BGF리테일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내부에서는 편의점 CU의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U는 작년 4월 몽골 200호점에 이어 7월 말레이시아 100호점의 문을 열었다.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 글로벌 300호점 달성이자 말레이시아에서는 최단 기간 100호점 달성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국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아울러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로부터 브랜드 독립 이후 10년 만에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K-편의점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이란과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하는 등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이후 현지 유통기업과 협업하는 모델은 편의점업계의 해외진출 표준모델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식품 등 한국 상품의 수출길이 확대되면서 해외진출과 파트너사 동반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남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는 작년 11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BGF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선임된지 1년 만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와 BGF 신사업담당을 겸직한다.


1983년생인 홍정혁 사장은 미국 카네기멜론대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기주쿠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넥슨과 일본 미쓰비시, 싱가포르 KPMG 아세안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 등을 거쳐 2018년 BGF에 입사,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신사업개발실장을 맡았다.


이후 BGF에코바이오 대표이사, 코프라 대표이사, BFG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내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BFG에코머티리얼즈는 BGF그룹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소재분야 전문기업이다. 2021년 11월 2500억원을 투자해 코프라를 인수한 뒤 바이오사업을 이끌던 BGF에코바이오와 합병해 만든 회사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전문생산업체로,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BGF에코바이오는 바이오 플라스틱부터 리사이클링 소재까지 아우르며 소비재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으로 산업재와 소비재 분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게 됐다.


BFG에코머티리얼즈는 향후 신소재, 바이오 소재, 재활용소재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제조업체의 경우 2030년까지 재생원료를 30% 이상 사용해야하는 만큼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친환경 플라스틱의 경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용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본업인 편의점사업과의 시너지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유통가 오너 3세 출격③] 젊은 조직 변신한 아모레, 3세 경영 발판 마련>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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