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으로 결정되는 '답정너' 전대는 국민께 실망 안길 것"
"당원총의로 대표 뽑아야 총선까지 국민들 관심 얻을 것"
국민의힘 청년당원 100인이 9일 "여론조사 당원지지율 압도적 1위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달라"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요구했다.
김우영 국민의힘 청년당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같이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참여해 컨벤션효과를 일으키고, 당원총의로 당대표를 선출해 총선까지 이어가야만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한 전당대회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지난주 결성된 국민의힘 청년당원 단체는 직장인, 자영업자, 대학원생, 대학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공개적으로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한 이유는 최근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 대책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최근 뉴스를 보면 전당대회가 과연 당원들의 총의로 치러질 수 있는 건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원 지지율 압도적 1위인 후보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인위적 정치 공세가 있는가 하면, 대통령실이 직접 후보 교통정리를 한다는 등의 온갖 안 좋은 소식들이 계속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당원 의견 100%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당의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외치면서 국민의힘 당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후보를 인위적으로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고 선택지를 당에서 조정해 당원에게 투표를 하게 한다면, 이게 과연 공정한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심(尹心)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답은 정해졌으니 당원들은 정해진대로 투표나 하라는 식의 '답정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길 뿐이다. 이대로 전당대회가 흘러간다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대표는 당 지도부를 향해 "전당대회를 당원 중심의 공정한 전당대회로 관리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