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PI 시장 예상치 상회 영향
유진투자증권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물가 둔화 압력이 확산되는 것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다고 15일 전망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적어도 1월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더 확산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달 초 발표된 고용지표에 이어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고 발표했다. 12월(6.5%)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6.2%)를 웃돈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빨리 둔화될 수 있는지는 에너지 가격과 주거서비스에 달려 있다거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중고차 가격 반등, 주거비 비중 상향 등의 이슈로 1분기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이 언급했듯 디스인플레이션이 선형(linear)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는 없다”면서도 “긴축이 더 가팔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