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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임상협, 주장 완장 차고 ‘경인더비’ 지배


입력 2023.02.25 18:37 수정 2023.02.25 18:38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서울 이적 후 첫 경기서 인천 상대 선제골

왕성한 활동량 앞세워 공수서 존재감

인천과 경인더비서 선제골을 기록한 서울 임상협.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적생 임상협(FC서울)이 서울 홈 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제대로 된 신고식을 치렀다.


FC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인더비’서 전반 30분에 터진 임상협의 선제골과 후반 25분 김주성의 추가골을 더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인천을 상대로 지난 2021년 3월 13일 이후 무려 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4강 후보로 평가받은 서울은 라이벌 인천을 상대로 개막전부터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무려 7경기 만에 ‘경인더비’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이적생 임상협이었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서 활약한 임상협은 FA 자격을 얻어 서울로 이적했다.


올 시즌 팀의 부주장을 맡은 그는 주장인 일류첸코가 이날 인천과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임상협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6분에는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20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쏘아 올리며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계속해서 인천 골문을 두드리던 임상협은 마침에 서울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흐른 공을 잡은 임상협은 페널티아크 정면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임상협의 발을 떠난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 김동헌 골키퍼가 팔을 뻗어봤지만 공은 닿지 않았다.


약 2년 만에 경인더비서 승리한 FC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에도 임상협은 서울의 공격 첨병역할을 했다. 후반 6분 하프라인 부근서 폭풍 드리블로 왼쪽 측면까지 전진한 그는 1분 뒤 감각적인 힐패스로 팔로세비치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이후 팔로세비치의 크로스는 박동진의 노마크 헤더로 이어졌다.


후반 23분 서울의 결정적 득점 기회도 임상협이 만들었다. 인천의 왼쪽 측면을 허문 임상협이 중앙에 있던 나상호에게 완벽한 패스를 전달했다. 하지만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임상협은 득점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서울의 실점 위기 상황에서 완벽한 클리어링을 몇 차례 선보였다.


약 2년 간 경인더비서 승리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던 서울 선수들에게 이적생 임상협은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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